엑셈, 경력직 대거 영입...빅데이터 강화 포석
[뉴스핌=최주은 기자] IT성능관리,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엑셈이 올해들어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관련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전체 직원 120명 중 절반이 넘는 70명(58.3%)을 추가로 선발해 임직원이 190여명이 됐다. 새로 뽑은 경력직의 절반 이상은 빅데이터 관련 인력으로 확인됐다.
19일 엑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70명의 경력직을 새로 채용했다. 이 가운데 45명은 빅데이터 부문 전문 인력이다. 나머지 25명은 영업과 개발, 컨설팅, 분석 등을 담당한다.
엑셈이 빅데이터 인력을 집중한 것은 관련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엑셈은 지난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클라우다인을 흡수합병해 10명의 직원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클라우다인 합병과 동시에 빅데이터 부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회사 IR담당자는 “아직까지 빅데이터 부분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며 “IT업계는 시장 선점이 중요해 리딩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인력풀을 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엑셈은 빅데이터와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46억원 규모의 한국전력공사 ‘KEPCO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빅데이터 사업 최대 규모다. 또 지난해 6월엔 48억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인공지능 과제를 따내기도 했다.

엑셈이 빅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과도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엑셈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확산의 수혜기업으로 꼽는다.
정규봉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엑셈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장이 확대되면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라며 “4차산업혁명 연료는 데이터로 핵심인 ICBM(IoT, Cloud, BigDat/AI, Mobile) 기반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셈 주가는 지난 3월 9일 3275원에서 지난 16일 67.3% 오른 6580원까지 치솟았다. 상승세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이달 들어 특히 가팔랐다. 이달 한 달 57.4% 급등했다.
엑셈 한 임원은 “수주한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로 인식되면서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내년 상장하는 신시웨이 지분 50% 보유한 것도 최근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4차산업혁명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향후 전망이 밝다”며 “올해 역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사업과 관련해 매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셈은 지난 2015년 교보위드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및 튜닝, 웹서버 관리 소프트웨어 연구 및 개발이다. 자회사인 신시웨이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데이터베이스 보안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