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계약 해지 이슈로 주가가 반토막 났던 씨젠에 증권사들이 다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가 본격적인 성장궤도 진입 신호일 수 있다며 성장 회복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고객사의 계약 해지 여파로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2시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400원(2.08%) 오른 1만9600원에 거래됐다.
씨젠은 한번에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유전자 증폭시약 및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매출구성은 분자진단 시약(68%)과 장비(32%)로 구분되며, 장비는 OEM 공급을 받아 상품으로 판매한다.
씨젠은 2014년 미국 벡크만쿨터(Beckman Coulter)와 시약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5년 7월 분자진단 세계 3위 독일 기업 퀴아젠(Qiagen), 2015년 9월 4위 기업 벡톤디킨슨(Becton Dickinson), 2016년 11월 미국 기업 홀로직(Hologic)과 연달아 ODM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문에 매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벡크만쿨터(2017년 7월)와 벡톤디킨슨(2018년 3분기)은 씨젠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두 회사 모두 회사 내부 문제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지만 씨젠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슈였던 만큼 이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4월 3만83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올해 1월 1만4400원까지 떨어졌다.
계약 해지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황인데, 증권사들은 씨젠의 올해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자체 영업 활동이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 올플렉스의 신제품 출시 개수는 2017년 0개에서 2018년 19개, 올해 30개로 증가하며, 올플렉스를 도입한 신규고객 사이트 개수는 2017년 290개, 2018년 400개에 이어 올해 500개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플렉스가 출시된 지 4년 정도 경과했기 때문에 이제는 영업성과가 가시화될 때가 됐다"며 올해 씨젠이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2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연구개발비의 비용처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두 자리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씨젠은 15% 외형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 4분기 실적 호조가 본격적인 성장궤도 진입의 시그널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기달, 김지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는 실적도 주가도 최악이었지만 올해는 모두 좋을 것"이라며 "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 하단에 있어 추가하락은 제한적으로, 실적도 주가도 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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