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거지 모/스위시와 편지지 곳간

[스크랩] 예쁜 편지지-우체국소인이 찍힌 편지지(지우고 쓰세요)

향수_부천 2008. 10. 3. 19:39

          나는 새로 만난 친구의 향내에 도취해서 이미 내 육신처럼 익숙해져 버린 오래된 친구를 가끔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오래된 친구에게서 향내를 맡을 수 없는 것은 그에게 향기가 없음이 아니다. 내가 이미 거기 도취되었기 때문이며, 거기 오래 전에 길이 들어서 내 것인지 그의 것인지 구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된 친구에게 무심해진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슬픈 일이다. 새로 사귄 친구가 나를 잠시 설레게 할 수는 있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내 아프고 쓰린 눈물을 닦아줄 수는 없을 것이다. ' #하얀 장미의 아침-이향아


출처 : 57년 꼬들의 느낌
글쓴이 : 싱글울프 원글보기
메모 :